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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반포대교 아래에서 야간데이트...

by 다빈치/박태성 201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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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2010년 9월 7일 화요일)였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어서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 하늘이 너무나 맑다.

퇴근길에 올림픽대로를 달리다가 반포대교를 지날때면 화려한 음악 분수쇼를
자동차 안에서 바라보며 언젠가 날씨 좋은날 촬영하러 와야겠다고 마음먹곤 했었다.

 

그래,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알맞게 부니 시계(視界)가 좋아 야경 촬영엔 딱~이다 싶어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분수쇼 시간을 맞춰 반포대교 한강시민공원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잔디밭을 가로질러 반포대교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까와는 달리
점점 서쪽하늘에서 구름이 몰려오더니 하늘 색갈이 갈색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그러나 어쩌겠나...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돌아갈 수도 없고...
분수쇼를 하는 저녁시간은 8시~8시20분, 9시~9시20분이라서 아직은 시간이 남았기에
주변 스케치나 하며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우선 다리 남단쪽에서 북단쪽 방향으로 반포대교 전경과 잠수교를 촬영하려는데
        때마침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이 있어 그들의 등 뒷쪽에서 앵글을 잡아보았다.
        다정한 젊은 커플이 부러웠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 잠시 옛생각에 잠겨 본다.


        한참동안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와~하는 탄성들이 들려온다.
        내가 그렇게 강변에 앉아 청승(?)을 떨고있는 사이에 분수쇼가 시작된 것이다.

 

 


깜짝 놀라 아까 미리 봐둔 촬영포인트로 달려가니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카메라맨들이
        좋은 자리는 전부 다 차지하고 셔터를 눌러대느라 난리부르스였다.

 

 

 

어쩌겠는가...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내 잘못인 걸...
        대충 그들 틈에 끼어서 몇 컷트 찍긴 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맘에 들지않게 나왔다.

 

 

 

 

다음 기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오기로 생각하고 발걸음을 집으로 돌린다.

다시 올림픽대로로 올라와 집으로 향하는데 저멀리 가양대교의 조명이 너무 아름답다.

 

서구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갓길에 잠시 차를 대놓고 가드레일을 넘어 들어갔다.

 

 

 

역시 하늘색갈 때문에 멋있는 야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한두컷트는 건졌다.

 

이상... 다빈치의 반포대교 야경 촬영 실패담이었습니다..........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