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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민속명절 ‘설날’ 입니다.

by 다빈치/박태성 201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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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민속명절인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매년 새해 첫날인 ‘설’을 맞으면서 ‘설’의 어원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나이를 한 살 먹는다.”는 말에서의 ‘살’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곧 ‘살’이 ‘설’로 변했다는 것인데, 그 근거로 ‘머리(豆)’가 ‘마리’에서 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장이 선다.”와 같이 쓰이는 ‘선다’의 ‘선’에서 왔다는 설인데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連音化)돼 ‘설날’로 변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설다(제대로 익지 않다)’, ‘낯설다’, ‘설어둠(해가 진 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어둑어둑한 때)’ 등의 ‘설다’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섦’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설날은 묵은해에서 분리돼 새로운 해에 통합돼 가는 전이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되지 않아 익숙하지 못한 그런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신일(愼日)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사람이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어원에 따르면 ‘설’의 의미는 새해 새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세 번째 어원에서는 ‘새해에 대한 낯섦’과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이며,

네 번째 견해에서는 ‘설날을 몸과 마음을 그릇됨이 없도록 조심하고 잘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생각 하게 됩니다.


한편,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라고 시작되는 윤극영 동요에서는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섣달 그믐날이 까치설일까요?


예전엔 섣달 그믐날을 가리켜 작은설이란 뜻으로 ‘아치설’, ‘아찬설’이라고 했는데

‘아치’는 작다는 뜻이 있기에, 이 아치설이 '까치설'로 바뀐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력 22일 ‘조금’을 다도해 지방에서는 ‘아치조금’이라 하고, 경기만 지방에서는

‘까치조금’이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 집니다.


또한 까치설날에 관련된 설화로는... 신라 소지왕 때 왕비가 한 스님과 내통하여

왕을 살해하려 하였는데, 까치, 쥐, 돼지, 용의 도움으로 이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쥐와, 돼지, 용 등은 모두 12간지에 드는 동물이라 기념할 날이 있지만

12간지에는 까치가 빠졌기에 설 하루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하여 '까치설날'이라

이름 지었다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임진년 용띠 해, 새해 설날을 맞으면서 홍수처럼 밀려드는 신세대들의 인터넷

컴퓨터게임에 밀려 점차 잊혀져가는 세배, 설빔, 덕담,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고유의 설 문화들을 전통적으로 이어가는 노력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의 위상이 정착되고 확립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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