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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간의 사랑하는 사람을 ‘애인(愛人)’이라고 하죠.
그런데 ‘애인(愛人)’이라는 말의 본래 뜻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하늘을 숭배하고 인간을 사랑한다.’라는 뜻이지요.
인간이 제아무리 큰 힘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자연의 섭리에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하며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사랑하는 심경에 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렇듯 문헌 곳곳에 보이는 ‘愛人’의 의미는 ‘사람을 사랑하다’입니다.
물론 오랜 옛날에도 남녀 간에 연애를 했을 것이고 애인도 있었겠지만
드러내 놓고 연애를 할 수 없던 시절에 ‘연애’니 ‘애인’이니 하는 말이
있을 리 만무했을 겁니다.
‘연애’라는 말은 일본의 문학평론가 이와모토 요시하루(巖本善治)가
1890년 번역소설 <골짜기의 백합>을 평가하면서 ‘fall in love with’에
대신하는 말로 처음 사용하고, 기다무라 도오고꾸가 유행시킨 말입니다.
그 무렵 일본에 유학중이던 나혜석이 이 말을 썼고,
춘원 이광수가 그의 소설에 자주 쓰면서 일반화된 단어이기도 합니다.
‘애인(愛人)’의 현대적 개념은 ‘연애’에서 나온 말로 보입니다만
정작 일본에서는 ‘애인(愛人)’이라 하지 않고 ‘연인(戀人)’이라고 합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우리가 젊은 시절에 사용하던 ‘애인’이란 말은 거의
쓰지 않고 있으며 ‘남친’ 또는 ‘여친’ 심지어 ‘오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중년층들은 수년전 방영했던 TV 드라마(불륜소재) 이후
‘애인’은 정부(情夫)나 정부(情婦)를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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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고 있는 우리말의 유래와 관련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 등을
보완 및 정리하면서 제 개인적 생각을 추가하였기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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